Skip Navigation

2010.06.29 08:08

미소가 있는 아침

조회 수 26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소가 있는 아침



분주한 아침을 보내면
일상을 접고 차를 한 잔 준비합니다.

글도 보고, 차도 마시면
아침 일찍 서두느라 분주했던
제 몸과 마음이 어느 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파란 가을하늘 베란다 창에
곱게 부서지는 아침햇살
건조대마다 형형색색으로 촘촘하게
걸려있는 가족들의 옷에도
아침햇살은 어김없이 파고들고 있고

 

가끔은 너무나 분주한 일상이 싫어 공연한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음순간 사람마다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 몫의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마치 시계바늘처럼 누군가 한 사람이 멈추게 되면 다른 시계바늘조차 같이 멈추게 된다는 것을 또 알기에... '공연한 짜증은 다 부질없는 일이지.'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툴툴 털어 내고 다시 마음을 다져 먹곤 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 쪽으로 걸어갑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제치고 심호흡을 크게 한 다음 마음을 다지지요. 웃으면서 날 바라보는 자그마한 화초들에게 물도 먹이고 잎을 보듬어 주기도 합니다. 마치 그들의 엄마라도 된 듯. 오늘 또 하루를 열었습니다.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내 손길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일감들에 속으로 '조금만 기다려주겠니?' 하는 제법 여유로운 눈인사를 건내면서요.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공연히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어느 회사엔 '웃음거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그 거울을 보며 통화를 한다고 합니다. 거울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이 미워지는 걸 원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결국 그 웃음거울로 인하여 그 회사는 더 많은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내용이 적힌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던 생각이 납니다. 좋은 생각 같아서지요. 40대 이후의 얼굴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말도 생각나고 거울 속의 제 모습에 눈인사 한 번 건내 주고 저도 제 일을 할까 합니다. 찡그린 얼굴 보단 미소지은 제 얼굴이 훨씬 이쁘긴 하네요. 웃으면서 아침을 활짝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8
2948 가파 2021.11.09 43
2947 봄을 바라보며 가파 2021.04.15 51
2946 무게 1 가파 2022.02.13 60
2945 두 번 째 낙하 가파 2021.11.10 71
2944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지찬만 2021.03.09 77
2943 다시 봄 가파 2024.03.10 82
2942 4월이면 생각나는 것들 가파 2021.04.18 84
2941 흐릿한 길 가파 2021.01.17 89
2940 아름다운 것들 가파 2021.09.05 94
2939 별에서 꽃이 된다는 것은 가파 2022.01.23 97
2938 한계 가파 2021.11.17 98
2937 새로운 존재 새말 2015.08.15 98
2936 삶은 정답이 없습니다 지찬만 2021.04.09 99
2935 먼 곳 1 가파 2022.01.01 101
2934 장마 가파 2020.07.01 111
2933 내 안엔 아직도 봄이 가파 2021.11.17 112
2932 은혜로우신 아버지 새말 2015.08.16 112
2931 거룩하여짐 1 새말 2015.08.29 112
2930 내가만든 나의 인생길 지찬만 2020.12.20 117
2929 그리스도의 마음 새말 2015.08.22 1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