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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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열린 방문 저쪽
저기 있는 것은 아몬드나무
불꽃 같은 꽃을 달고 있다.
이제 다투는 일은 그만두자
아아, 열린 방문 저쪽
저기 있는 것은 아몬드나무
불꽃 같은 꽃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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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투는 일은 그만두자
이제는 정말 봄 ! . . . 보라
저 참새는 자기 혼자라 생각하면서
그 얼마나 꽃을 못살게 구는가
너와 나는 얼마나
둘이서 행복해지랴,
저걸 보렴, 꽃송이를 두드리며
건방진 모습을 하고 있는 저 참새
하지만 너는 생각해 본 일이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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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괴로운 것이라고
신경쓰지 말지니
이제는 끝난 일 봄이 온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름처럼 행복해지고
여름처럼 우아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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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었었다.
죽이고 피살된 것이니
우리는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
나는 새로운 느낌과 열의를 지니고
다시 한번 출발하려 마음 먹는다.
살고 잊는다는 것
그리고 또한 새로운 기분을
가진다는 것은 사치다.
꽃 속의 새가 보이는가?
저것은 흔히 취하는 일 없는
큰 소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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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는 이 푸른 하늘 전부가
둥지 속에서 자기가 품고 있는
작고 푸른 하나의 알보다
훨씬 작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행복해진다.
너와 나와 그리고 나와 또 너와
이제 다툴 일이란 하나도 없다.
적어도 우리들 사이에서는
보라 방문 밖의 세계는
얼마나 호화로운가...
- D.H. 로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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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봄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