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11.03.02 19:26

봄날의 아침

조회 수 23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날의 아침

 

아아, 열린 방문 저쪽

저기 있는 것은 아몬드나무

불꽃 같은 꽃을 달고 있다.

이제 다투는 일은 그만두자

아아, 열린 방문 저쪽

저기 있는 것은 아몬드나무

불꽃 같은 꽃을 달고 있다.

 

이제 다투는 일은 그만두자

이제는 정말 봄 ! . . . 보라

저 참새는 자기 혼자라 생각하면서

그 얼마나 꽃을 못살게 구는가

너와 나는 얼마나

둘이서 행복해지랴,

저걸 보렴, 꽃송이를 두드리며

건방진 모습을 하고 있는 저 참새

하지만 너는 생각해 본 일이 있니?

 

이렇듯 괴로운 것이라고

신경쓰지 말지니

이제는 끝난 일 봄이 온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름처럼 행복해지고

여름처럼 우아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죽었었다.

죽이고 피살된 것이니

우리는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

나는 새로운 느낌과 열의를 지니고

다시 한번 출발하려 마음 먹는다.

살고 잊는다는 것

그리고 또한 새로운 기분을

가진다는 것은 사치다.

꽃 속의 새가 보이는가?

저것은 흔히 취하는 일 없는

큰 소동을 벌이고 있다.

 

저 새는 이 푸른 하늘 전부가

둥지 속에서 자기가 품고 있는

작고 푸른 하나의 알보다

훨씬 작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행복해진다.

너와 나와 그리고 나와 또 너와

이제 다툴 일이란 하나도 없다.

적어도 우리들 사이에서는

보라 방문 밖의 세계는

얼마나 호화로운가...


- D.H. 로렌스 -

 

♬불어라 봄바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7
1289 함박꽃 같은 웃음 지찬만 2008.11.12 2376
1288 웃음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지찬만 2009.03.24 2376
1287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지찬만 2009.11.06 2376
1286 내 기분을 바꾸는 단 한 마디 지찬만 2008.10.31 2377
» 봄날의 아침 지찬만 2011.03.02 2377
1284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 지찬만 2009.08.30 2378
1283 미국 Calico 마을 (옛날에유명한 광산) 임경환 2007.01.31 2379
1282 중국 곤명시 전경 임경환 2007.03.21 2379
1281 어느 현명한 내조자의 이야기 지찬만 2008.01.13 2379
1280 장미빛 사랑이고 싶다 지찬만 2007.03.19 2380
1279 행복은 나를 보고 웃는다 지찬만 2007.05.09 2380
1278 중년., 신비스런 아름다움 지찬만 2007.10.19 2380
1277 용서를 흔들면 사랑이 보여요 지찬만 2008.04.12 2380
1276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하라 지찬만 2009.04.13 2380
1275 우리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지찬만 2009.07.27 2380
1274 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 데 지찬만 2008.10.15 2381
1273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지찬만 2007.10.30 2383
1272 한석봉의 어머니도.. 그때 그때 달라요... 정하늘 2005.01.26 2384
1271 가슴에 와 닿는 "글" 지찬만 2007.07.22 2384
1270 다 그렇고 그럽디다 지찬만 2008.01.14 2384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