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26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지갑 속에  담긴  사랑 이야기 ♡

 

아내와 나는 20년 동안 가게를 하면서


참 많은 손님을 만났다.

 

그 가운데 특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자리 잡은


손님이 한 분 있다.

 

얼마전 저녁 무렵에 사십대로 보이는


남자손님이 가게로 들어왔다.

 

아내는 얼른 "어서 오세요"


하고 반갑게 맞았다.

 

그런데 손님은 남성용 물건 대신


여자 지갑이 진열된 곳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더니 따로 보아 둔 지갑이 있는지 아내에게


지갑의 모양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다행히 손님이 원하던 것과 비슷한 물건이 있어


손님은 그것을 사기로 결정했다.

 

지갑 값을 치른 다음 손님은 만원 짜리를


한참 세더니 방금 구입한 지갑안에 그 돈을 넣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부인에게 전화를 하는 모양이었다.


"내가 지갑을 하나 샀으니 지금 시장 입구로 나와요."

 

내 아내는 "지갑만 사드려도 좋아 할텐데


돈까지그렇게 많이 넣어 주세요? 부인 생일이신

봐요"


하면서 부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손님은 "아니에요.


우리 집사람이 지갑을 잃어 버리고


집에 와서 너무 우울해 하기에 위로해 주려고요.

 

잃어 버린 것과 같은 지갑에 잃어 버린 만큼의 돈


넣었으니 그 일 깨끗이 잊고 힘내라고요"


하면서 빙긋 웃었다.

 

잠시 뒤 손님은 곱게 포장된 지갑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가게문을 나섰다.

 

아내는 그 손님이 나간 문쪽을 넋을 잃고 바라보

다.


나 또한 손님의 뒷모습을 보며 작은 감동이 밀려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라면 어땠을까?

 

지갑을 사 주기는 커녕 지갑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해 빠뜨리고 다닌다며 가뜩이나


심란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겠지….

 

그 뒤 나는 누군가 실수를 하면


그때 그 손님을 떠올린다.

 

상대를 먼저 헤아리는 마음,그것이 사랑의 시작

이니까.


  - 좋은 글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49
2948 가파 2021.11.09 43
2947 봄을 바라보며 가파 2021.04.15 51
2946 무게 1 가파 2022.02.13 60
2945 두 번 째 낙하 가파 2021.11.10 72
2944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지찬만 2021.03.09 77
2943 다시 봄 가파 2024.03.10 82
2942 4월이면 생각나는 것들 가파 2021.04.18 84
2941 흐릿한 길 가파 2021.01.17 91
2940 아름다운 것들 가파 2021.09.05 95
2939 별에서 꽃이 된다는 것은 가파 2022.01.23 97
2938 한계 가파 2021.11.17 98
2937 새로운 존재 새말 2015.08.15 98
2936 삶은 정답이 없습니다 지찬만 2021.04.09 99
2935 먼 곳 1 가파 2022.01.01 101
2934 장마 가파 2020.07.01 111
2933 은혜로우신 아버지 새말 2015.08.16 112
2932 거룩하여짐 1 새말 2015.08.29 112
2931 내 안엔 아직도 봄이 가파 2021.11.17 113
2930 내가만든 나의 인생길 지찬만 2020.12.20 118
2929 그리스도의 마음 새말 2015.08.22 1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