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14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한다.
    그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남의 것이기보다는 우리 것으로,
    그리고 우리 것이기보다는 내 것이기를 바란다.
    나아가서는 내가 가진 것이 유일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위하여
    소유하고 싶다고 거리낌 없이 말한다.
    얼마나 맹목적인 욕구이며 맹목적인 소유인가?

    보라. 모든 강물이 흘러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듯이,
    사람들은 세월의 강물에 떠밀려
    죽음이라는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된다.

    소유한다는 것은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사물이 어느 한 사람만의
    소유가 아니었을 때 그것은 살아 숨쉬며
    이 사람 혹은 저 사람과도 대화한다.

    모든 자연을 보라.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가고 나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듯이,
    모든 자연은 그렇게 떠나며 보내며 산다.

    하찮은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지나간 일들에 가혹한 미련을 두지 말자.
    그대를 스치고 지나는 것들을 반기고
    그대를 찾아와 잠시 머무는 시간을 환영하라.

    그리고 비워두라.
    언제 다시 그대 가슴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좋은 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49
2548 감사의 기도. 四時春/申澈均. 2013.12.30 1052
2547 감사의 이유 오직성령 2019.03.27 228
2546 감사의 조건 지찬만 2014.04.04 666
2545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가자 지찬만 2018.12.01 301
2544 감사하다고 해 보세요 지찬만 2007.12.10 2208
2543 감사하다고 해보세요 지찬만 2007.06.10 2203
2542 감사한 만큼 여유있고 따뜻합니다 지찬만 2010.12.30 3464
2541 감사한 만큼 여유있고 따뜻합니다 지찬만 2011.05.07 2047
2540 감사한 만큼 여유있고 따뜻합니다 지찬만 2011.09.01 1530
2539 감상하세요...멋지죠^^@@@ 이금남 2003.04.22 3150
2538 강물이 되어 가파 2018.05.01 195
2537 강의를 듣고나서 자동차와 세포의 비교 분석표를 써니 2003.08.02 3534
2536 걘 내 친구니까요 julitta 2013.01.11 936
2535 거기까지가 아름다움 입니다 지찬만 2010.01.31 3193
2534 거기까지가 아름다움입니다 지찬만 2007.10.10 2109
2533 거기까지가 최상의 아름다움입니다 지찬만 2011.01.02 3272
2532 거룩하여짐 새말 2015.09.13 216
2531 거룩하여짐 1 새말 2015.08.29 112
2530 거룩함을 지켜라 돌베개 2019.01.02 297
2529 거짓과 진실. 四時春/申澈均. 2014.03.29 664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