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청년이 일자리를 부탁하기 위해 아버지 친구를
찾아갔다.
“너는 무엇을 잘하니?
혹시 수학 잘하니?”
아버지 친구가 묻자 청년은 가만히 고개를 흔들었다.
“역사나 지리는 어떠니?”
청년은 여전히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회계는?”
아버지 친구는
연거푸 질문을 던졌다.
결국 청년은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여기에 연락처를 적고 가거라.
일자리를 찾아볼 테니.”
청년은 부끄러운 마음에 주소를 급히 적고 잽싸게 나가려 했다.
그때 아버지 친구가 말했다.
“글씨를 참 잘 쓰네.
이것이 네 장점이로구나.
너는 입에 풀칠하는 일에만 만족하면 안 되겠다.”
뜻밖의 격려에
용기를 얻은 청년은 생각했다.
‘내가 글씨를 잘 쓰는구나.
멋진 글씨로 글을 쓰면 더 근사하겠지?’
그날부터 그는 장점을 살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청년은 바로 ‘삼총사’, ‘몽테크리스도 백작’ 등을 쓴 프랑스 작가 뒤마.
그가 만약 글씨 잘 쓰는 것을 하찮게 여겼다면
세계적인 작가가 되지 못했을 터.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장점이라도 잘 발전시켜 나간다면,
훗날 소중하고 값진 능력이 된다.
Dawning Of The Day / Mary Fa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