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7.11.24 16:22

정서불안증이 심해요

조회 수 29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박사님,
저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쭉 너무도 오랫동안 긴장 속에서 살아왔었나봅니다.
말없고 강직한 아버지, 자신의 일에만 열중인, 그러면서 편애가 심했던 어머니, 그리고
잘나고 똑똑한 형제들(모두 4형제) 틈새에서 살아남으려고
혹은 인정받기위해서
늘 긴장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극도의 긴장감이 늘 저를 억매어왔고...그래서 그게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연년생인 어여쁘고 참한 언니에 대한 무차별적인 어머니와 주변 친척들의 편애 때문에
무척 힘들었었습니다.

그런 결과로서,
사람들 만나는 것이 두렵고 힘듭니다.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몹시도 두렵고 nervous해서 괴롭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결코 평화롭지 못합니다. 자꾸 혼자 있고 싶어서
내 방에만 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이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렵습니다.
이 이중성이 저를 늘 흔듭니다.

그리하여
정서적으로 몹시 불안합니다.
이제 대인공포증까지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대인공포증은 아닌 듯 싶습니다.
사람들을 좋아하면서도 사람들을 만나면 가슴이 몹시도 뜁니다.
이렇다보니 암에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제 속에 들어 있는 정서불안감을 남에게
들키지 않게 하려고, 사람들 속에 섞여 있을 때 생기는 극대화한 불안감을 들키지 않으려고
유머와 위트로서 사람들을 웃기고 떠듭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서 혼자되었을 때
웃고 떠들었던 만큼이나 괴로워서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사람들 속에서 nervous할 때는 속으로 가만 가만 아무도 모르게 속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그렇지만 노래를 부를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두려워서... 사람들이 두려워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하늘가는 밝은 빛이 내 앞에 있으니...하고 미처 한 소절도 못불렀는데
벌써 노래를 잊어버립니다. 사람들 눈을 마주하는 순간에......

저는 이 정서불안증과 평생을 싸워왔습니다.
체질화된 uneasiness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

이 극대화되는 긴장감때문에 대인관계도 원만치가 않습니다. 불편한 사람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심지어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불안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니 제가 그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게 더 정확하게 맞을 겁니다.

이제
이 고질화된 정서불안증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더 이상 방치해둘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존경하는 박사님께 2 그레이스리 2020.10.15 3834
3282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주소 보내드립니다. 1 강연옥 2014.08.20 686
3281 박사님 수술여부 문의 드립니다 2 봄향기 2017.04.16 690
3280 항암거부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1 맥클라우드 2022.02.19 691
3279 재생불량성 빈혈 1 성하 2015.07.13 691
3278 항암시 면역관리 1 Mirabo 2024.01.22 694
3277 소화력이 약한사람과 현미밥 1 설악 2022.02.27 696
3276 박사님 저희 아버지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1 healthylife 2018.04.09 697
3275 당뇨합병증인한 뇌경색과 녹내장 그리고 갑자기 생긴 류마티스와 파킨슨 증상.치료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비니비니 2019.09.17 697
3274 갑상선 유두암 1 고도리 2017.07.26 699
3273 골육종 환자입니다.. 2 슬기 2017.08.01 700
3272 병원에서 임상준비... 2 하늘남아 2020.01.08 700
3271 저는 왜 사람이 두려울까요? 2 행복이 2015.06.20 701
3270 암환자 1 퓨어골드 2020.11.25 703
3269 현미에 대해 좀더 깊이 알고 싶어요 2 라이언 2017.05.05 707
3268 Thank you for all your responses doc. 1 Jacque 2017.12.20 710
3267 박사님, 또다시 회복할 수 있지요? 2 지연 2020.04.22 713
3266 폐 건강회복 문의드립니다 1 사랑과소망 2015.10.22 714
3265 박사님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1 cd9885 2019.05.06 716
3264 결국 수술했읍니다. custjong 2015.01.07 721
3263 박사님께 정신적 문제있는 아들에 관해 질문 드립니다. 1 간고등어 2017.10.06 7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89 Next
/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