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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효숙(54기, 임파선암)

임파선암에 대한 치료를 받고나서 계속 사진을 찍어보는데 암 치료하면서도 의사가 계속 만져보고 언제 어느 시간에 오라고 할 적마다 그렇다면 이 암덩어리가 내 몸 안에 있다는 이야기로구나, 암이 없어진 게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사람들은 치료가 끝났다고 좋아하고 제 자신도 좋아했었지만 이것이 다는 아닐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치료가 끝나고 나니까 몸에는 이게 좋다,라고 사람들이 권하는 게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것들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나,하고서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면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여기를 추천해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의 권유를 들었었을 때 여기에 오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누가 추천해준 것은 계기가 된 것이지만 거기서는 뭔가 틀림없이 나를 살릴만한 것이 있을 거라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가서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배워올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라고 하는 문제를 배워오자고 생각했었습니다.

집에서 있을 때는 제 머리가 이러하니까 창피해서 외출하는 것도 꺼려졌었습니다. 남을 대하기가 부끄럽고 두려웠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암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두려움이었거든요. 굉장히 두려웠었습니다. 두려움이 너무도 커서 사람을 대하기도 싫었습니다.

이곳으로 오는 날 딸 아이가 저에게 이렇게 권하는 거예요. 엄마, 거기 가면 머리를 벗고 있어봐,라고 말했습니다. 저 애는 제 머리털이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저렇게 말을 한다,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다가 모자 벗어보고 창피한 대로 머리를 벗고 나를 편하게 나타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말 용기가 솟아서 여기서 생활할 때 두건을 벗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자유로웠어요.

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받았고 또 치료가 끝난 후에, 정말 죽음이 내 팔짱을 꽉 끼었구나, 이거 절대로 안 놔주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강의 중에 박사님의 말씀을 듣고 그런 생각들을 싹 버렸었습니다.

죽음에 대해서 내가 여지껏 팔을 딱 끼고 있었거든요. 죽음이 친구가 되어서 팔을 딱 끼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죽음이란 친구를 여기에다 두고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너무도 고맙구요. 가서 정말 하나님과 많은 대화를 할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아름답게 살며 정말 사는게 무엇인지 하나 하나 깨닫고 살아가는 앞으로의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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