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30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십니까, 박사님.
저는 밴쿠버에 살고 있는 하태룡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심란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지금 이 순간 기도로 매달려야 할 때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말문이 막혀 기도도 나오지 않고,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것만 같습니다.
아빠만 따라다니는 철없는 세살바기 아들과 놀아주느라, 맘껏 슬퍼할 여유도 없습니다.

평소에 몸이 좀 약하셨지만 그래도 건강에 큰 이상이 없으셨던 어머니께서
얼마전부터 숨이 차고 오래 걷지도 못하겠다고 하시고,
배에 뭐가 들어있는 것 같고 그 부위에서 열이 나는 것 같다고 하셔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본인은 아직 모르고 계신데, 세브란스에서 의사로 있는 사촌 동생의 말을 들어보니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간이 보통 사람의 1.5배 정도의 크기로 확대돼 있고,
간의 약 90%정도 (17*11cm)가 암이라고 하네요.
이미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며,
약 3~6개월 정도밖에 더 사실 수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본인의 상황을 확실히는 모르지만,
암일지도 암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정도로는 알고 계시고,
그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더더군다나 모르실 겁니다.
그 정도로도 이미 용기를 많이 잃으시고, 굉장히 좌절하고 계신 듯 하네요.

저는 일단 와이프와 아이와 함께 월요일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가는데...
솔직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B형 간염보유자이시고(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로 인해 간암으로 발전된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세월에 거쳐 그렇게까지 됐는지도 잘 모르겠고...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저희 어머니에게도 희망은 있을까 하는 겁니다.

병원에서 더 이상 손쓸 바가 없으면,
마냥 앉아서 천국 가는 것만 기다려야 한다는 건데...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앞으로를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할 지,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디 도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기도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존경하는 박사님께 2 그레이스리 2020.10.15 3820
1022 [re] 조기 폐경 이상구 2009.01.24 3058
1021 [re] 제동생이 위장관기저종양 이고요 지그믕ㄴ 위절제수술후.. 최은형 2008.12.24 2728
1020 [re]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이상구 2008.02.24 2149
1019 [re] 제게 용기를 주세요... 남혜우 2007.01.19 2462
1018 [re] 제 딸 성장에 관하여.. 이상구 2008.12.30 2752
1017 [re] 정서적 안정(사랑,긍정적 사고, 희망 등)의 기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관리자 2005.03.25 2417
1016 [re] 정서불안증이 심해요 이상구 2007.11.28 2294
1015 [re] 정맥류에 대하여 문의 드립니다. 이상구 2008.09.24 2754
1014 [re] 전이암 이상구 2008.06.18 2865
1013 [re] 전립선비대증 이상구 2008.03.28 2895
1012 [re] 전립선 비대증 Admin 2005.07.15 2503
1011 [re] 저희 어머니 치질 치료 방법에 대하여.. 이상구 2008.01.26 2726
1010 [re] 저희 아빠가 신우암이시라는데..조언부탁합니다. 꼬옥이요~ 이상구 2008.03.06 3413
1009 [re] 저희 아기가 알러지가 있습니다. 이상구 2008.06.03 2670
1008 [re] 저혈압에 관해서 질문드립니다. 이상구 2007.08.22 2325
1007 [re] 저혈당에 관한 새로운 궁금증 이상구 2008.10.07 3256
1006 [re] 저동영상은 성경 동영상뿐이던데? 이상구 2007.01.30 1907
1005 [re] 장기이식 후 재발한 환자입니다. 관리자 2004.11.07 2750
1004 [re] 잠이 잘 안옵니다. 이상구 2007.10.10 2049
1003 [re] 자유의지의 부여원리를 어떻게 설명할까요? 이상구 2008.09.04 26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189 Next
/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