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19.08.05 18:03

내가 서운했던 이유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즘은 걷기보다 자전거를 탄다. 차에서 느끼지 못하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숨가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가끔은 페달을 밟고 갈 수 있는데도 천천히 밀고 간다.

인생도 힘들면 이렇게 밀고 가는거란 생각이 든다.

천천히 가면 잊고 있거나 막혀있던 것이 트인다


수술을 막 끝내고 입을 솜으로 틀어막은 채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방문했던 지인들이 필담 몇마디를 끝으로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내가 그들보다 너무 멀리 와버렸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먼 세계에서 인간의 절대고독을 보았다. 인간은 모두가 홀로된 존재였다.

그러나 그 때 나는 내가 먼 곳에 있다는 것을 알지못했고 실패한 인간관계의 아픔만을 느꼈다.


삶이 좌초되거나 암이 멈추지 않고 끝을 향하고 있을 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잘 될 거예요. 좋아질 거예요''란 말은 공허할 뿐이란 걸 알기에. 


말에 불편이 없어진 지금도 예전에 알던 지인들을 만나면 할 말이 별루 없다. 

지금은 더 먼 곳, 사년 반이란 시간은 두 개의 기차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여 달린 만큼의 간격을 만들었다.


이제 그들 곁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용서와 이해는 더 멀리 간 자가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신이 우리에 온것이다


바람이 나를 뚫고 지나갔다

마치 아무 것도 없는  것 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내일은 또 다른 바람이 불고


그때도

내 안엔 아무 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나도 바람인것 처럼

  • ?
    이소이 2019.08.26 09:16
    항상 남의글을 읽을깨마다
    공감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51
2188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 지찬만 2011.05.04 1807
2187 죽음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현상 신충식 2011.05.16 1809
2186 사랑과 행복은 웃어주는 것입니다*^^ 지찬만 2007.12.16 1811
2185 유채 꽃 임경환 2007.04.23 1812
2184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3금 지찬만 2011.07.16 1818
2183 높은 산에 올라 아래를 보라 지찬만 2011.08.11 1818
2182 아름다운 인생으로 지찬만 2008.11.06 1822
2181 멋지게 사는 10가지 비결 지찬만 2008.02.12 1825
2180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 지찬만 2011.05.28 1826
2179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아름답다 지찬만 2008.06.28 1828
2178 ☞ ..마음이 들으면 행복한 소리 ..(건강과 예언의 말씀) choihong 2011.07.07 1830
2177 백두산 천지/영상 문외숙 2008.07.06 1834
2176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지찬만 2008.06.12 1840
2175 흐르는 물처럼 사는 것 지찬만 2011.08.13 1842
2174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사람 지찬만 2011.06.19 1844
2173 행복을 주는 사람들 지찬만 2011.07.31 1845
2172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지찬만 2008.06.09 1847
2171 파란하늘이 좋아... 정하늘 2008.08.16 1847
2170 헬스 크럽 신충식 2011.05.15 1853
2169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지찬만 2007.08.25 1856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