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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성 질병
2010.07.18 10:25

자가면역성 질병 정복의 길

조회 수 8142 추천 수 3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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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임파구를 파괴해서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의학적 처치로는 자가면역성 질병을 관리하는데 그칠 뿐 완치는 불가능하다. 완치방법은 오직 하나, T-임파구의 공격적인 성격을 바꿔 본래의 사명인 면역체계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T-임파구의 성질을 잘 이해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원래는 병균이나 변질된 세포를 공격해 죽이도록 돼있는 T-임파구가 자가면역성을 띠는 것은 뇌세포의 생각, 즉 의미에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쉽게 '속상하다' '죽고싶다'는 말을 뜻없이 반복하며 산다. 그런데 뇌세포까지도 그렇게 느낄 정도로 말을 내뱉는 사람의 처지가 고통스럽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T-임파구가 반응한다. T-임파구가 몸의 장기 중 가장 약한 부위를 공격해 정말 속이 상하도록 하고 유전자를 죽이는 것이다. 이것은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따라서 자가면역성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유하려면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부터 버려야 한다. 불필요할 정도로 심한 죄책감을 갖거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참거나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것 등이 모두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이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면 내 대신 내 몸 속의 T-임파구가 벌을 주는 것이 자가면역성 질병의 진짜 원인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남도 사랑하고 용서해야 한다. 이것은 결코 종교적 차원의 사랑도, 용서도 아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하자. 사기를 당한 바보같은 스스로에 대해서나, 사기를 친 상대방에 대해 몹시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낄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이렇게 누군가를 미워하면 결국 괴로운 것은 누굴까? 내가 아무리 상대방을 미워해도 그에게는 그 감정이 전해지지 않는다. 오직 나만이 괴롭고 속상할 뿐이다. 결국 내 유전자만 상하고 내 T-임파구만 죽어간다.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더 나아가 내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아마도 '성인군자같은 말만 하고 있네' '그게 어디 마음 먹은 대로 되는 일인가?' 하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말하기는 쉬워도 진정한 용서나 사랑을 실천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까닭이다. 나도 친한 친구에게 돈을 사기당해 몹시 억울하고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한동안은 배신감과 분노로 치를 떨었지만 그래봤자 내 몸만 상한다는 생각으로 곧 용서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의식적으로는 아무리 그를 용서하려고 해도 무의식 속에서는 절대로 용서가 안되는 것이었다. 무의식 속에서 용서가 돼야 진정으로 마음이 편할텐데 그것이 안되니 오히려 더 고통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내 무의식을 속이기보다 차라리 '지금은 그를 용서할 수 없지만 앞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무의식 속에서는 도저히 안되는데 의식적으로만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일밖에 안된다.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후 조금씩 노력해가면서 의식과 무의식을 일치시키는 것이 진정으로 생명을 위한 길이다. 자가면역성 질병을 치유하는 방법은 이렇게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지킴으로써 뇌세포가 T-임파구에게 잘못된 명령을 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만이 T-임파구도 파괴하지 않으면서 T-임파구의 자가면역성도 없앨 수 있는 근본적인 치유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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