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안녕하셔요?
235기 박정순입니다.
대장암3기라 합니다.
수술거부로 이미 굳게 맘을 먹고 확신도 큽니다만
암길이4센티, 상행결장 30센티만 잘라내면 사는 길이요
수술을 거부하면 그대로 사망인데 왜 고집을 부리냐며
달콤한 의사의 설득과 가족의 성화가 저를 흔들어 댑니다.
다른 암과 달리 대장에 있는 암이라 잘라내면 깨끗이 끝난답니다.
기술도 다른 병원과 달리 대단히 앞섰다고 합니다.
내가 두팔로 부둥켜 안고 있는 기둥에서 떼어 내려고 악령들이
힘을 씁니다.
주여. 저를 도우소서. 기도합니다.
마음을 굳혔는데 . 이제와서 이달 28일로 밭으게 다시 잡아
재촉하는 가족 성화를 잠시 힘들어 했습니다.어제 내내 또 잠자는 사이에
마음이 안정되었어요. 박사님. 염려끼쳐 죄송해요.
저는 다시 씩씩하게 가려 합니다.
저는 이미 다 나았다고 확신하고 스스로 암이 동면상태를 거쳐
자멸할것을 믿습니다.
가족과 싸워 이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