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저는 몸에 병이 오거나 다치는 것이
모두 영이 하고 있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유방암도
무릎연골 파열도
극심한 우울증도
내게 찾아왔던 모든 것들은 거짓말 처럼 사라졌다가
방심하거나 교만해 졌을때 나의 가장 취약한 곳을 비집고 들어와
두려움과 절망으로 떨게 하고
하나님한테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불안해 하게 만듭니다.
박사님, 다시한번 제게 용기를 주세요.
유방암 때에도 그랬듯이 무릎연골 파열 때에도 그랬듯이......
저는 박사님 말씀대로 수술도 안하고 다 회복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실은 ----회복했던 왼쪽 무릎을 또 다쳤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날 산행하다가 다쳤는데 이미 저는 병원 안가고 자연치유 하는 사람이 되었기에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3월 초에 오른쪽 발가락 골절을 입게 되어는데도
그것 또한 지금은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복된 경험이 있었으니 무릎부상을 너무 우습게 보고 잠시도 쉬지않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다쳤던 왼쪽무릎이 회복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점점 심해 지면서
전에 보다도 더 덜그럭 거리고 삐끗삐끗 어긋나서 전혀 구부릴 수 없습니다.
집안일과 생업인 공부방 일을 간신히 하고 있으면서
점점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우울증과 갱년기 증상까지 같이 괴롭습니다.
병원에 가면 수술 하라 할테고 저는 병원에서 치료받을 형편이 안됩니다.
하나님 밖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제게 산행을 못하고 운동을 못하게 되는 것은 암보다 훨씬 무서운 일입니다.
이것을 사단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사님,
오년전 무릎연골 파열 때에 박사님의 권유로 수술않고 잘 회복하여
등산도 암벽등반도 스키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암이 재발된 사람들의 경우 이런 두려움과 불안이 있을 것 같은데,
무릎을 또 다치고 보니 또 해낼 수 있을 지 조금 걱정 됩니다.
예전에 저는 확신에 차 있었고 하나님이 보여준 세상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또 다시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님처럼 그런 과도한 운동이 앞으로도 계속 된다면
더 이상의 치유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 님으로 하여금 그토록 건강을 해치도록
모든 것을 악화시킬만큼 운동을 하시게 만들까요?
바로 그점이 님의 모든 건강상 문제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