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 떠난 자리 섭게 바라보다 칠월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비,
이 아침 비가 내립니다.
멋적게 ''안녕!'' 인사를 건내자 후두둑 대답하는 칠월의 인사.
칠월은 장마를 잉태해선지 습기로 배가 쑥 나와 있습니다.
음, 텃밭에 고구마를 심어야겠군.
칠월은 가끔 비를 뿌려 머리를 적셔놓고 잠자던 모기를 깨워 놓는 개구쟁이지만 아내처럼 사랑해줄거예요.
가만 칠월에 귀 기울이면 온갖 열매 자라는 소리 들릴거예요.
기다려 보세요 커다란 수박도 빠알갛게 익을테니.
그땐 고맙다 하세요 칠월에게.
근데 가을이 와도 칙칙한 널 기억하게 될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