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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암환자 2배 급증

IMF사태를 기점으로 암·고혈압 등 질병 발생률은 증가한 반면, 입원이나 진료 등 병원 이용률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송영종(38)씨는 30일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연보의 95년1월부터 99년12월까지의 월별 사망자수 등 자료를 분석,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한국의 IMF 경제위기 전후 질병이환율(일정기간 평균 인구에 대한 질병발생건수의 비율), 의료이용 및 사망률의 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IMF 이전인 95년 1000명당 1.7명이었던 암환자는 IMF 직후인 98년 3.4명으로, 고혈압 환자는 1000명당 26.7명에서 44.7명으로, 심장질환은 11.6명에서 18.3명으로 각각 1.6~2배 늘었다. 신경쇠약에 걸린 환자도 1000명당 6.5명에서 10.5명으로 증가했다. 송씨는 『암의 경우 3년 사이 환자가 최근의 자연증가율 1.4배를 포함해서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환자 진료의 경우 지난 95년에 비해 99년 37%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었으며, 입원도 95년에 비해 83%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송씨는 분석했다.

논문심사를 맡았던 연세대 보건대학원 남정모 교수는 “송씨의 논문은 IMF와 같은 경제위기가 경제뿐 아니라 국민 건강·보건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01년 1월 30일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