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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설악권 주민설명회 개최/양양~속초~고성노선 제시…설악산국립공원 터널로 통과할 듯
등록날짜 [ 2020년09월28일 17시29분 ]
한국판 뉴딜사업인 동해북부선 강릉∼제진까지의 단선전철 건설사업이 설악권 3개 시·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국토교통부와 강원도는 동해북부선 단선전철 건설사업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지난 24일 양양군을 시작으로 25일 속초시와 고성군에서 각각 두 차례씩 진행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강릉~제진 110.6km 단선전철 2023년 착공=국토부가 마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살펴보면, 동해북부선 강릉∼제진까지는 △강릉구간 27.1km △양양구간 34km △속초구간 7.1km △고성구간 43.4km 등 총 110.6km의 단설전철로 설계된다. 설악권 3개 시·군의 연장은 84.5km다. 
신설역사는 주문진역, 양양역, 속초역, 간성역 등 4개 역사로 기존의 강릉역과 제진역을 포함하면 이 구간에는 모두 5개 역사가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설계한 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연말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치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3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7년 동서고속철도와 함께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부터 상업운행을 시작으로 그동안 끊겼던 동해북부선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2조8,520억원이 투입된다.
■3개 노선 중 대안 1노선 유력=국토부와 도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대안1·2·3노선을 제시했다.
양양에서 속초로 넘어오는 철도구간이 설악산국립공원을 지나게 돼, 터널로 설계하는 대안1·2 노선이 자칫 환경문제로 논란이 일 경우에 대비해 대포 주변으로 크게 우회하는 대안3 노선을 차선책으로 마련했다.
동해북부선의 최적 노선으로 꼽히는 대안1은 남강릉에서 강릉역을 지나 양양군 경계인 현남면 지경리를 출발점으로 설악권 노선이 본격화한다. 34km인 양양구간은 동해고속도로 서쪽 방향으로 진입해 현남면 지경리 고작산 부근을 지나 손양면 하양혈리 숫골저수지 주변을 통과한 뒤, 상양혈리에서 동해고속도로 동쪽 방향으로 틀어 간리 8군단 밑 농지를 거쳐 양양군농업기술센터 뒷산으로 지나간다. 이곳에는 옛날 교대 1개가 세월의 흔적을 안은 채 남아 있다. 이어 양양농협 주유소 뒤편을 지나 양양역이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양읍 송암리 옛 역사 주변을 거쳐 양양읍을 통과해 다시 강현면 하복리와 장산리 부근에서 동해고속도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양양IC 위쪽으로 이어지며 속초와 경계인 쌍천으로 연결된다.
7.1km로 거리는 가장 짧지만 동서고속철도의 거점인 속초구간은 싸리재와 청대산 뒤편을 거쳐 동서고속철도 종착역과 통합역사로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속초역에 도착한다.
특히 양양에서 속초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환경지구인 설악산국립공원 구간을 터널로 통과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25일 속초시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국토부 관계자는 “설악산국립공원 구간을 터널로 통과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대안 1노선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적정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설악산국립공원을 우회하는 대안 3노선은 환경영향 배제는 가능하지만 지장물 저촉 등에 따른 민원 발생과 동서고속철도 속초역과의 접속이 어려워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동해북부선의 신설 구간 중 가장 긴 42.4km의 고성구간은 속초교도소 뒤편을 지나 토성면 경동대 뒤편∼파인리즈 골프장 주변을 거쳐 죽왕면 일원과 간성읍 향목리 농공단지 주변을 지나는 안으로 마련됐다. 간성역은 동호리 일원에 신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거진 건봉산 주변을 거쳐 대진을 지나 종착역인 제진역에 다다르게 된다.
정준화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은 “설악권 3개 시군과 주민들이 함께 최적의 노선이 결정되고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지난 24일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구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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