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24.03.10 05:46

암 구년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삼월보다 이월은 철학적이라서 좋습니다 

이미 와버린 것이 아니며 지나간 것도 아닌 뭔갈 기대하게하는 경계


과수나무 사이에 혼자 있자니 들려오는 건

이 나무와 저나무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새소리 

나무들은 그 소리에 겨울잠을 깹니다

모두가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는 그저 조용히 여기 있을 뿐 

인생에서 더 찾을게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는게 가끔씩 슬퍼지게 합니다

그저 살아온 나날에 아쉬움은 있어도 더 좋은 것들을 

누리릴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


지난 구년 살고자 노력했고 살아냈고 

그래서 치열했던 전쟁은 끝났는가 

하늘로 떠난 몇몇의 벗들을 보내고 또 다시 맞이하는 이 봄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력감으로 허우적대고 

그러나 산자는 계속 전진해야하기에 숙명처럼 일어나 나무를 돌봅니다


아, 또 처절한 목련이 피고 고사리는 흙을 뚫고 생명의 싹을 틔우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9
2928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file 오색사람들 2003.04.11 3652
2927 모두가 소중한 인생입니다.../ 이금남 2003.04.12 3038
2926 바다에서 건진 카드 오색 못쟁이 2003.04.13 3524
2925 아름다운 삶의 열매 오색 못쟁이 2003.04.14 3449
2924 빛! 나는 드레스를.... 오색 사랑이 2003.04.15 3251
2923 가득 채워졌습니다! 오색 사랑이 2003.04.16 3205
2922 재미있는 화면 써니 2003.04.17 3872
2921 보슬비가오는날 file 현경 2003.04.19 3226
2920 퍼니 현실 2003.04.20 3553
2919 오색의 진주알로 만든 카드 오색 양우씨 2003.04.21 3280
2918 일렁이는 물결이 이뻐서 적은 푠쥐~~ 이금남 2003.04.21 3539
2917 감상하세요...멋지죠^^@@@ 이금남 2003.04.22 3149
2916 우리앞이 모두 길이다.../ 이끔남 2003.04.22 3016
2915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는가... 한친구 2003.04.22 3288
2914 마지막 벗꽃 한 잎 오색사람들 2003.04.22 2874
2913 소나무 오색사람들 2003.04.22 3004
2912 칭찬의 위력 33가지 관리자 2003.04.24 3196
2911 햇살에게 써니 2003.04.26 3651
2910 노래-오페라의 유령(전곡, 해설) 써니 2003.04.27 7748
2909 눈부심.. 이금남 2003.05.02 315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