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24.03.10 05:46

암 구년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삼월보다 이월은 철학적이라서 좋습니다 

이미 와버린 것이 아니며 지나간 것도 아닌 뭔갈 기대하게하는 경계


과수나무 사이에 혼자 있자니 들려오는 건

이 나무와 저나무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새소리 

나무들은 그 소리에 겨울잠을 깹니다

모두가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는 그저 조용히 여기 있을 뿐 

인생에서 더 찾을게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는게 가끔씩 슬퍼지게 합니다

그저 살아온 나날에 아쉬움은 있어도 더 좋은 것들을 

누리릴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


지난 구년 살고자 노력했고 살아냈고 

그래서 치열했던 전쟁은 끝났는가 

하늘로 떠난 몇몇의 벗들을 보내고 또 다시 맞이하는 이 봄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력감으로 허우적대고 

그러나 산자는 계속 전진해야하기에 숙명처럼 일어나 나무를 돌봅니다


아, 또 처절한 목련이 피고 고사리는 흙을 뚫고 생명의 싹을 틔우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7
1968 내 탓으로 돌리면*^^ 지찬만 2007.08.17 2198
1967 생각나는 얼굴이 되고 싶습니다 지찬만 2007.08.18 2161
1966 헛되고 헛된것 지찬만 2007.08.19 2519
1965 그대의 향기처럼 지찬만 2007.08.20 2254
1964 사랑하며 사는 세상.... 지찬만 2007.08.21 2066
1963 어려울 때 필요한 것은 지찬만 2007.08.22 2136
1962 추 억 지찬만 2007.08.23 2249
1961 마음 지키기 지찬만 2007.08.24 2154
1960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지찬만 2007.08.25 1856
1959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 있나요 지찬만 2007.08.26 2177
1958 피아노반주자, 김현수님 사진 받아보세요~ 정하늘 2007.08.26 2396
1957 좋은 말은 아침이슬과 같습니다. 지찬만 2007.08.27 2318
1956 너그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찬만 2007.08.28 1930
1955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중에 지찬만 2007.08.29 2091
1954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지찬만 2007.08.30 2386
1953 조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지찬만 2007.08.31 2235
1952 힘들면 쉬어 가세요 지찬만 2007.09.01 2803
1951 문은 내가 먼저 열어 보세요 지찬만 2007.09.02 2157
1950 소중한 것과 사랑받는 것 지찬만 2007.09.03 2200
1949 오늘 만나고 싶은 사람 지찬만 2007.09.04 2254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