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24.03.10 05:46

암 구년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삼월보다 이월은 철학적이라서 좋습니다 

이미 와버린 것이 아니며 지나간 것도 아닌 뭔갈 기대하게하는 경계


과수나무 사이에 혼자 있자니 들려오는 건

이 나무와 저나무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새소리 

나무들은 그 소리에 겨울잠을 깹니다

모두가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는 그저 조용히 여기 있을 뿐 

인생에서 더 찾을게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는게 가끔씩 슬퍼지게 합니다

그저 살아온 나날에 아쉬움은 있어도 더 좋은 것들을 

누리릴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


지난 구년 살고자 노력했고 살아냈고 

그래서 치열했던 전쟁은 끝났는가 

하늘로 떠난 몇몇의 벗들을 보내고 또 다시 맞이하는 이 봄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력감으로 허우적대고 

그러나 산자는 계속 전진해야하기에 숙명처럼 일어나 나무를 돌봅니다


아, 또 처절한 목련이 피고 고사리는 흙을 뚫고 생명의 싹을 틔우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50
988 세월아 너만 가거라 지찬만 2011.04.18 2556
987 내 마음 나도 몰라 지찬만 2009.09.24 2558
986 ^^* 지수기 2004.09.13 2559
985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찬만 2008.02.10 2559
984 ~~ 사랑이란 .. 그리움이라했다 ~~ 지찬만 2007.02.14 2560
983 Turkey Cusadasi Cuvercinada 쿠사다시 귀베르진 섬 임경환 2007.05.10 2560
982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은 지찬만 2009.09.09 2561
981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지찬만 2008.11.28 2563
980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이찬구 2005.04.22 2564
979 그 넉넉한 마음으로 지찬만 2007.11.06 2565
978 친구라는 아름다운 말 지찬만 2009.02.03 2565
977 미소가 있는 아침 지찬만 2010.07.11 2565
976 언제나 친구 지찬만 2009.10.24 2566
975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찬만 2010.07.25 2567
974 5월의 戀歌 지찬만 2008.05.11 2568
973 그리운노래 지찬만 2006.12.17 2569
972 Greece Santorini 섬 언덕위에 피라마을 임경환 2007.02.07 2569
971 행복과 고난은 쌍둥이 입니다 지찬만 2009.06.05 2569
970 인생이 바뀌는 대화법 지찬만 2009.03.06 2570
969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지찬만 2006.12.14 2575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