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많은 사람은 행복합니다.
따뜻한 옷 조차 얻어 입지 못해서 덜덜 떨면서 콧물을 달고 살았었지요.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힘들어 배를 곯았던 적도 많았는데요.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어릴 적에 보았던
진달래꽃으로 덮인 앞 산과
철죽 꽃이 군락을 이룬 멋진 뒷산들.
뽀얀 안개 덮인 초가 마을의 아침풍경 들입니다.
아름다운 장면들만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쁜 기억들은 빨리 잊게 해주시고
아름다운 기억들은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싸웠던 일, 더러운 화장실, 부모님한테 매맞고 쫓겨났던 기억의 에너지는 약한 에너지이며,
반 생명적 에너지입니다.
방학 때마다 놀러 갔던 외할머니 댁의 노란 참외밭과 벌거벗고 헤엄치던 웅덩이, 실개천들.
무조건적인 사랑의 생명적 에너지로 평생동안 잊혀지지 않습니다.
영생의 나라로 옮겨 가시는 우리 모든 식구들 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