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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박사 사랑이야기(81) - 은혜라는 것

부산에서는 경남고등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엄청난 자존감이었습니다.
어깨펴고 폼 잡고 다녔어요.
게다가 서울에 있는 연세대에 합격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완전히 스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걸어다니면 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연세대에 올라와서 다니려니 부산 경남고등학교에서는 6명밖에 못들어왔는데 경기고등학교에서는 30명이나 들어온 것입니다.
기가 팍! 죽어서 어깨를 못 펴겠더라고요.

친구를 하나 사귀었는데 걔네집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집 문 앞에 딱! 섰는데 초인종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누르니까 "도련님 어서오세요"하고 식모가 나오는 거예요.
집을 탁! 들어서니 세상에! 정원이라는 것이 있어요! 거기다가 조그만 연못에 금붕어가 놀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부산에서 정원은 커녕 방 두칸짜리 집에서 온 식구가 밥먹고 디배 자고 하는데....
집에 들어서니 응접실이 있고 응접 세트가 놓여 있는 겁니다.
또 기가 팍! 꺽여버렸어요.

거기에 웬 피아노가 놓여있는 겁니다.
부산에서는 학교에도 풍금밖에 없었는데...
"무슨 곡을 연주해 줄까?"하고 물어보더니 '쇼팽의 야상곡'을 좍~ 연주하는데 그만 제가 완전히 기가 꺽여서
그렇게 기가 펄펄 살아서 폼 잡고 다니던 놈이 딱! 죽고싶어졌습니다.
더이상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생기를 알지 못하면 자기 잘난 맛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이 나타나면 기가 꺽이는 것이지요.
이런 氣는 우리를 죽이는 死氣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死氣로 살아왔습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 있으면 교만해져서 기가 살고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으면 기가 꺽이고, 죽고 싶고,

조건적인 세상에서는 경쟁심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서로 짓밟고 올라가려고 싸우는 것입니다.
아무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거나 조건없이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 조건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합니까?
조건을 갖추면 또 더 나은 조건이 보이고
더 노력하여 시험보고 자격증 따고....
이것이 우리 사는 인생이었습니다.

은혜라는 것은 조건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좋은 설교를 들었을 때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라고 합니다.
그 말은 설교 속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는 뜻입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생기의 본질이며 감동이 있습니다.

감동은 진, 선, 미에서만 나옵니다.

아무리 유창한 설교라도 '진실'이 빠지면 감동을 줄 수 없고
선한 마음과 선한 이야기에 눈물을 자아내게 하며
그 모든 것이 지극히 아름다울 때, 듣는 사람의 마음에 치유가 일어나게 됩니다.

진실과 선함과 아름다움이 한 컵에 담겨져 있어 흔들어 마시면 그 맛이 바로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마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사랑하는 뉴스타트 가족여러분!

오늘 하루도 무조건적인 사랑 속에서
은혜를 많이 받아
감동에서 감동으로 하루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이웃에게 감동을 주면 내가 먼저 감동을 받고 남도 감동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감동을 받으면 우리 세포의 유전자가 파바박! 켜져서 생기가 넘치게 되고 건강이 넘칩니다.

이곳 뉴스타트센터에서는 은혜가 넘치고 있습니다.
어제 첫 하루를 지내면서 참가자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봉사자님들과 직원분들의 섬김이 큰 감동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가 더 많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187기 세미나의 참가자 모두가 완치될 것으로 확신이 됩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이곳에서 확실히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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